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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3 21:50 | Junk Film
스파이더



'스파이더'는 한 미친(?) 남자에 대한 정신분석학적인 보고서다.
몇몇 인상적인 비쥬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매우 건조하고
또 지루하다.
'플라이','열외인간', '네이키드 런치' 그리고 '비디오드롬'과 같은
그의 초기 작품들에서는 인간이 곤충과 뒤섞이고 육체와 기계가
교접하는 크로넨버그만의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돋보였었다.
그러나 '스파이더'에서는 크로넨버그는 없고 오직 프로이드만 보인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댄데... 아직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은
낡아빠진 프로이드로 인간의 정신을 분석하고 있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이제 프로이드를 떠나 지적 수준을 좀 더
넓히든 높여야 할 것 같다.
나처럼 지적 업그레이드에 관심이 없다면, 동명 감독 데이비드 린치처럼
정말로 미쳐서 영화를 한번 만들어 보는 건 어떨지.
그것도 싫다면, 그냥 이전처럼 곤충의 세계로 돌아가시든지요.


궁시렁 궁시렁>>>>>

미친 주인공을 가지고 이렇게 지루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겠다.
하드 보일드한 '피와 뼈'를 보고도 몸에 힘이 남아돌아서
연짱으로 '스파이더'를 본 건데...
이 영화의 지루함이 결국 내 피를 말리고 내 뼈를 으스러뜨리는구나.
역시 지루한 것이 가장 심각한 폭력이다. -_-


그래도 칭찬 한 마디>>>>>

다들 랄프 파인즈의 연기를 극찬하는 것 같지만 내가 볼 때는
미란다 리차드슨의 연기가 더 훌륭했다.
어머니와 매춘부 역할을 동시에 했는데 나는 1인 2역인 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엔드 크레딧을 보고야 알았다.
그리고 매춘부인 미란다가 강변에서 아버지에게 핸드 잡을
해 준 후에 손에 묻은 정액을 강물에 쫙~ 하고 뿌리는 장면,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오리지널하고 볼 만한(?)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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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3 21:48 | Junk Film
피와 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지만 엄지 손가락을 높이
치켜 세울 수 밖에 없는 영화가 간혹 있다.
'피와 뼈'가 그렇다.
최양일 감독, 소수자를 대변하는 목소리만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는
재일교포 감독 정도라 생각했었는데... 오늘 다시 봤다.

주인공 김준평은 1923년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이민 1세대다.
실제 인물이고 또 실화다. (김준평은 원작자의 아버지라고 한다)
이 정도의 인물 소개만 보면 조센징의 비애와 설움이 가득한
휴먼 드라마 쯤으로 생각될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 영화를 봤다가는...코피 터진다.

이 영화 속에는 일본 사회와의 갈등은 물론이고 일본인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는다.
영화는 오직 무시무시한 괴물 김준평과 그의 착취 속에서 신음하는
불행한 가족들 그리고 주변 조선인들만을 주목한다.
영화 속 공간도 조선인 마을을 벗어나지 않는다.

김준평은 내가 영화에서 본 캐릭터들 중에 가장 악랄하고
야만적인, 일등 마초 대마왕이다.
그가 얼마나 나쁜지는... 영화를 봐야만 안다.
김준평의 만행은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시종일관 계속 된다.
끝까지! 눈꼽만큼의 연민이나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다.

김준평의 너무나 일관적인 극악무도함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캐릭터 하나 속에 모든 역사적 비극이나 사회적 부조리를
가감없이 담아 내고 있다는 것,
또 영화의 시점은 언제나 김준평의 현재에만 머물러 있으면서도
관객의 인식을 시점 이동하게 만드는 점이다.

오랫만에 진정한 의미의 하드 보일드한 영화를 봤다.
살면서 김준평같은 인간은 가능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 영화도 살 떨려서 감히 가슴에 품지는 못하겠지만
최양일 감독을 만나면 박수 쳐주고 싶다,
'피와 뼈'의 힘만큼 아주 세게. 짝짝짝~


칭찬 하나 더>>>>>

기타토 다케시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이 영화가 가능했을까 싶다.
다른 일본 배우들 캐스팅도 훌륭하다.
특히 일본 여배우들의 얼굴은 늙으나 젊으나 참 영화적이다.
(한국 여배우님들. 성형 수술하는 것 까지는 말릴 생각 없어요.
하지만 제발 코 세울 때는 조화와 균형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주세요. 몽고 평원에 63 빌딩 생기면 보기 좋겠어요?)
일본 배우들의 어설픈 한국말 대사들은 한국어 자막이 없었으면
알아 들을 수 없을 정도였지만... 재일교포라 치고 그냥 넘어
갈만한 하다.


그러나 경고>>>>>

비위가 약한 사람, 그리고 노약자나 임산부는 보지 마세요.
정말로 하드 보일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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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1 21:57 | A Piece of Dream
태양의 힘

                  
(Jet의 뮤직 비디오에서 캡쳐한 컷)
  

어제 밤, Jet의 뮤직 비디오 'Look what you've done'을 보고나서
'동 키호테'를 제 10장까지 읽다가 잠 들었다.
동 키호테는 이제 산쵸와 동행하고 있으며 막 풍차를 향해 돌격했다가
심하게 부상을 당한 상태.


꿈 1.

뉴욕이나 시카고 뒷 골목에나 있을 것 같은 어둡고 지저분한 사무실.
나는 사립 탐정이다.
영화에서 보면 보통 잘 나가는 사립 탐정 사무실에는 야하게 생긴
비서가 있기 마련인데... 내 사무실에는 없다.
나는 아마 몰락해가는 사립 탐정인가 보다, 흠흠

좁은 사무실에 놓여 있는 책상 앞에 앉아
50대 후반 정도의 귀부인과 상담을 하고 있다.
올림 머리에 진주 귀걸이, 그리고 단정하게 버버리코트를 입은
꽤 곱상하게 생긴 여자다.
귀부인은 자신의 딸이 사귀는 남자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하소연을 시작한다.

아줌마, 그냥 내버려 두세요. 딸이 좋다면 좋은 거예요!
라고 말하려다가 관둔다.
그렇게 말했다가는 그나마 있는 고객까지 다 떨어져 나가고
정말로 폭삭 몰락해 버릴 지도 모른다.
참을성 있게 사정을 조금만 더 들어보자.

귀부인은 계속 하소연을 늘어 놓는다. 어쩌고 저쩌고...
아줌마, 혹시 여기가 가족 문제 상담소로 보이시나요?
라고 말하려다 관둔다.
사립 탐정짓... 생각보다 시시하고 돈도 안 되는구나, 야한 여비서도 없고.
그 순간 장면 전환.


꿈 2.

우리 집 거실 한 가운데 내가 엎어져 쓰러져 있는 게 보인다.
내 등에는 곰이 할킨 것 같은 커다랗고 깊은 상처가 나있다,
Jet의 뮤직 비디오에서 보았던 그런 발톱 자국.
내 밑에는 여자 아이 하나가 눈을 감고 누워 있다.
나도 그 아이도 꼼짝을 안 한다, 둘 다 죽은 것 같다.
창 문으로 눈부신 햇살이 들어와 내 등 위에 쏟아진다.
신기하게도 입을 쩍 벌리고 있던 상처가 서서히 아물기 시작한다.
아, 살았구나... 하는데 내 밑에 있던 여자 아이도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너도 살았구나... 하며 몸을 일으키는데 햇빛에 눈이 부셔
그만 잠에서 깼다.

몰락해 가는 사립 탐정이 되었다가 곰한테 얻어 맞질 않나...
이게 다 Jet의 뮤직 비디오 때문이다.
Look what you've done!
그래도 결국 해피엔딩 모드로 잠에서 깨서 다행이다.
역시 사람은 햇빛을 받고 살아야 한다.
동 키호테가 풍차에 맞아 박살이 나고도 저렇게 낙관적일 수 있는 것은
스페인의 노란 태양 때문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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